안녕하세요~! 행복을선택해입니다.
어르신을 잘 돌보시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또한 사정상 어르신을 편안하게 모시고자 좋은 요양원(요양병원)을 찾으시는 그 마음도 잘 이해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한 실무 경험자로서
좋은 요양원 고르는 법, 좋은 요양원인지 판단하는 법 에 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만, 요양원의 시설 상태, 입지 조건 등은 여기서 생략하고,
정말 분위기 좋은 요양원인가?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복지기관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 판단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존에 알고 있던 좋은 요양원 고르는 방법에 관하여 보완 설명 드리겠습니다.
-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어르신을 잘 돌본다는 증거이다 ?
--> 나쁜 냄새가 없으면 시설을 잘 관리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좋은 냄새가 난다고 좋은 시설은 아닙니다. 어르신 위생과 관계없이 방향제를 많이 쓰거나 독한 약품으로 억지로 좋은 냄새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 기관 평가 결과를 본다 ?
--> 기관 평가 결과는 좋은 기준이지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기관 평가 항목은 매우 많으며, 여기에는 실제적 서비스 내용 외에 시설, 행정, 구비서류에 관한 항목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입소 어르신의 만족도에 관계없이 이 평가를 준비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평가 점수 잘 받으려고 시설도 보완하고, 서류도 만들어 놓는데, 어르신 얼굴 한번 안보고도 평가 대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항목들이 결국에는 입소 어르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결과는 우수해도 어르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기관도 있습니다.
- 종사자의 태도나 표정을 본다 ?
-> 중요한 사항이고 일부분 맞습니다만 함정은 있습니다. 요양원을 방문해서 알아볼 때, 상담 담당자라면 당연히 표정이 좋겠지만, 실제 속사정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무자(요양사 등)를 만나더라도 짧은 시간에 돌봄 수준을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손님(보호자) 앞에서는 웃고 어르신께는 함부로 할 수도 있습니다.
- 입소자 어르신들의 표정을 본다 ?
-> 요양원 또는 요양병원 입소자 어르신의 경우 심신쇠약 또는 치매 상태가 많으셔서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 서비스는 나쁜데도 손님이 오니까 표정이 밝아지시실 수도 있습니다.
- 프로그램 공간이나 프로그램 내용을 본다 ?
-> 프로그램 공간이 있어도 실제로 활용하는지, 그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는지는 홍보물만 봐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 한번이라도 참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휠체어에 탄채 왔다 가는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짜로 어르신들이 활동하시고 좋아하시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좋은 요양원 (또는 요양병원) 고르는 법, 좋은 요양원인지 판단하는 방법의 구체적 내용 에 관하여 알려 드리겠습니다.
1. 기관의 운영 철학이나 시설 내 분위기를 봅니다.
기관의 운영 철학은 홈페이지 기관 소개란이나 대표자 인사에 나타납니다. 또는 시설 내 관훈이나 게시물을 보고 그 내용을 봅니다. 대표자와 대화를 통해서도 진심을 파악합니다. 형식적인 부분일 수는 있으나 기관 운영상 대표자의 마인드는 영향력이 큽니다. 특히 종교적 기반이나 신념을 가진 기관은 그래도 신뢰도가 높으며, 신앙 양심에 따라서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시설 내 분위기란 인테리어가 아니라 내부 공간에서 풍기는 느낌을 말합니다. 사람이 사는 곳은 느낌과 분위기가 나타나는데 답답하거나 가라앉아 있거나 온기가 없는 느낌, 복도나 로비가 썰렁하거나 사람이 오갈 때의 느낌이 냉랭하면 좋지 않습니다. 다소 주관적이지만, 여기에 내가 지낸다면 따스하고 편안할까 하는 의문으로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2. 종사자의 말과 행동, 표정과 대답을 봅니다.
판단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서비스의 대부분은 요양보호사(간호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양보호사의 업무 태도 여부에 어르신의 생활 만족도가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종사자도 사람이므로 요양보호사에 대한 근무조건이나 처우, 복지 등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처우가 좋지 않으면 서비스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낮은 처우에도 봉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2) 담당 요양보호사의 인품과 태도를 파악합니다. 먼저 대화를 나눠봅니다. 고충이 없으신지 슬쩍 물어봐서 본능적으로 튀어 나오는 답변을 파악합니다.
근무에 불만이 있는지, 어르신들에 대한 감정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일이야 힘들지요, 그래도 노인들 돌보는 게 좋은 일이니까..." 식으로 답변하는 분은 양호하신 것이고, "노인들이 뭐 말을 듣나요, 신경 쓸 게 많지요..." 식으로 어르신은 자기를 힘들게 하는 존재라는 느낌을 가진 사람은 아닌지 파악합니다.
특히, 종사자가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 느낌을 잘 캐치해야 합니다.
좋은 예
- 어르신 얼굴을 마주 보면서 어르신의 기분이나 상태를 수시로 묻는 요양사
- 어르신 말씀도 받아주고 가벼운 농담도 하면서 편안한 대화를 하는 요양사
- 물이나 간식을 권하거나, 링거 줄을 통해서라도 물을 드시게 하는 요양사
* 물을 자주 드시면 요양사는 다소 번거롭지만, 어르신은 갈증이 없어지고, 특히 욕창도 빨리 없어집니다!
나쁜 예
-소변양 줄이려고 물 안드리는 요양사
-어르신이 말 없고 가만히 있고 밥 잘 받아먹으니까(=일거리 안만들고 신경 안쓰게 하니까) 이쁘다고 하는 요양사
(기저귀 똥 싼다고 짜증내고, 말 안듣는다고 학대할 수도 있는 요양사입니다.)
-밥을 강제로 마구 퍼 먹이는 요양사
-식사를 대충 드린 후 자기가 남은 밥을 먹으려는 요양사
* 특히 요양사가 다가가면 어르신이 경직되거나 표정이 어두워지는지 보세요.
(3) 의사나 사회복지사도 어르신을 잘 돌보는지 봅니다.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러 오는 편인지, 이들이 오면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지 또 대화도 잘 나누는지 보세요.
3. 종사자들이 자존감이나 안정감이 있는지 봅니다.
기관에서 종사자들을 대우하면 안정감과 소속감이 높습니다. 종사자들이 자주 바뀌면 근무 만족도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무 만족도는 서비스 질과 연결됩니다.
4. 입소 어르신들의 신체 및 정서 상태 변화를 확인해보세요.
입소한 이후 상태가 나빠지거나 또는 호전 되신 분이 있는지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신체적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특히 정서적 악화가 심하다면 관심과 돌봄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개별적인 정서지원이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5. 바깥 공기나 햇빛을 누릴 수 있는 일과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요양원은 어르신을 가급적 자기들 편하게 모실려는 유혹이 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바깥공기도 마시고 건강에 좋은 햇빛도 쬐게 해드리면 좋습니다. 단, 좋은 요양원이지만 시설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안되는 곳도 있겠습니다.
6. 입소한 경우 정기적으로 아버지(어머니)의 의견과 소감을 구체적으로 듣습니다.
막연히 집에 가고 싶다. 여기 답답하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아버지(어머니)께 질문 드려봅니다. 누가 잘 대해주는지, 누구는 싫은지, 언제가 재밌는지, 식사는 어떠신지 등 제공 서비스와 관련된 만족도를 파악하도록 합니다.
7. 주위의 평판이나 소감을 참조합니다.
실제로 이용하신 분의 얘기나 요양원 (요양병원) 근처의 원주민(슈퍼아줌마 등)의 얘기를 참고합니다.
또는 요양원 추천 글을 참고합니다.
이상으로 좋은 요양원 고르는 법, 좋은 요양원인지 판단하는 법, 요양원 요양병원 추천 시 고려할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번 입소하면 다시 바꾸기 번거로운 것이 요양원 요양병원 이므로
좋은 시설 기관을 분별 선택하셔서 만족한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와,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흥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